“눈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많은 글을 써봐야 ‘글쓰기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엄민용 경향신문 스포츠산업팀장은 지난 10일 경기일보 본사에서 ‘문장력 강화, 올바른 기사문장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년도 사별연수 지원사업 일환으로 본보기자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엄 팀장은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눈으로 읽기만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우선 남의 글을 모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의 어떤 명언이라도 창작에 의해 탄생한 것은 없으며 과거의 누군가가 했던 말을 재생산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찬호처럼 공을 던지고 싶다고 해서 박찬호의 투구 영상만 보고 있으면 절대 박찬호처럼 공을 던질 수 없다. 박찬호의 자세를 따라하며 직접 공을 던져봐야 한다”며 “글 역시 마찬가지로 직접 손으로 좋은 글을 많이 써봐야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엄 팀장은 하루에 단 하나라도 명언ㆍ격언 등을 찾아 수첩에 적어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간에는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명언과 격언을 적은 수첩이 두꺼워지고, 그만큼 여러 뛰어난 문장이 머릿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어사전을 찾으며 우리가 몰랐던 단어의 새로운 뜻 등을 파악해 어휘력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민용 팀장은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명언ㆍ격언 메모, 국어사전 찾기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문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뿐 아니라 독자가 ‘바른말’을 쓰게끔 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자가 먼저 좋은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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