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되면서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BMF는 ‘블랙뮤직’이라는 의정부만의 문화적인 특색을 살려 만든 축제다.
의정부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돼 왔다. 퓨전MC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보이팀의 주요 활동지이자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타이거JK, 윤미래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전당은 지난해 의정부에 살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협심해 비보이, 힙훅, 스케이트보드존, 그래피티 등 블랙뮤직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해 선보였다. 당시 태풍 ‘솔릭’ 의 영향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뜨거운 환호로 새로운 축제를 반겼다.
올해도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구성으로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힙합의 파티문화 ‘블록파티(Block Party)‘를 재현해 다른 문화적 가치와 비전을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블랙뮤직이 한국대중문화에 미친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분석하고, 음악산업에 대한 전망을 다루는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한다. 또한 6월부터는 온라인공모를 통해 블랙뮤직 신예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슈퍼루키‘ 프로그램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코레일과 함께 관광연계 상품을 개발해 의정부와 경기북부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예술감독인 타이거JK도 “지난해 열성적인 응원과 환호를 보여준 관객여러분 덕분에 잊지 못 할 무대가 됐다”며 “올 해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멋지게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MF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문화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블랙뮤직의 음악적, 문화적, 사회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음악이 나이와 인종, 국적을 뛰어넘어 세상의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축제는 ‘블랙, 세상의 빛을 담다’를 주제로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의정부아트캠프와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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