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사들 ‘학부모 민원’에 큰 어려움 꼽아

교사 10명 중 9명이 최근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학부모 민원’이 꼽혔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교원 5천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냐’는 질문에 87.4%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사기 저하와 교권 하락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로는 50.8%가 ‘학생 생활 지도 기피, 관심 저하’를 꼽았다.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22.9%), ‘헌신, 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13.2%) 등이 뒤를 이었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가 1순위(55.5%)로 꼽혔다. 이어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가 48.8%,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 36.4%,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 32.0% 등 순이었다.

또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이란 응답이 89.4%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도 73.0%였다.

설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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