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은 은행의 자산단위당 이익률로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차 축소(△0.04%P) 영향으로 전년 동기 1.65%에서 1.62%로 하락했다.
지난해 분기별 순이자마진은 각각 1.65%, 1.68%, 1.65%, 1.69%로,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순이자마진은 0.07%P 감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이가 줄어든 데서 기인한다. 1분기 이자수익률(대출 평균금리)은 3.51%, 이자비용률(예수 평균금리) 1.49%로 예대차는 2.02%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4%P, 직전 분기와 대조하면 0.02%P 감소한 것이다.
순이자이익이 악화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1분기 이자이익은 늘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억 원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등이 포함된 비이자이익은 소폭 줄어든 1조 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 일시적 요인(8천억 원)이 발생하고, 같은 기간 판매비와관리비는 늘고 대손비용이 줄면서 비용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천억 원 감소한 3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이 줄자 주요 손익비율도 하락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동기(ROA 0.73%, ROE 9.48%) 대비 각각 0.13%P, 1.83%P 하락했다. 순익비율 계산에서 분자 값인 순익이 줄고, 분모 값인 자산과 자본이 늘면서 손익비율은 줄어들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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