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송도자동집하시설 악취 해소를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연수구는 송도자동집하시설에 대한 기술·악취 진단 용역 결과에 따라 예산문제 협의를 통해 연차별로 시설물·악취 개선사업 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공무원·주민대표·전문가·시민단체 등으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책 방향을 재설정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송도 3·4·5·7공구 자동집하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효율적 운영과 최적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3월까지 진단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음식물류 폐기물 회수율 시험에서 성능기준 이하 진단과 함께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의 혼합수거, 일부 관로 시설 노후화, 악취 대비 탈취시설 처리능력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는 이번 진단 결과에 따라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수거를 포함한 송도자동집하시설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점 개선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 방향 등을 잡아 나간다.
구는 도출된 문제점들을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응급(1년 이내), 단기(3년 이내), 장기(5년/10년 이내) 사업으로 분류하고 연차별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한 개선비용은 기술진단 123억원, 악취진단 31억원 등 총 154억원으로 예상했다.
구는 우선적으로 옥내 관로, 투입구, 섹션 밸브, 송풍설비 등 낡은 시설을 교체하고, 탈취시설을 새로 설치해 전반적인 운영개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RFID 개별계량기기와 대형감량기, 주방오물분쇄기, 자원화 시스템 등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대안으로 제시된 방안들도 차례대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송도자동집하시설은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지난 2006년부터 설치해 현재 7개 집하장(1-1공구, 1-2공구, 2공구, 3공구, 4공구, 5공구, 7공구)과 지하 관로 연장 53.6km, 주요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용역에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담기는 어려워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며 “자동집하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공론화를 통해 새롭게 합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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