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다솔초, 따뜻함을 담은 ‘양심우산제’ 눈길

수원 다솔초등학교(교장 최용성)가 운영 중인 ‘양심우산제’가 지역사회의 배려와 학부모의 관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양심우산’은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때 우산이 없는 학생에게 우산을 대여해주는 제도로, 빌린 우산은 사용한 후 대여했던 곳에 반납하면 된다. 3년 전 6학년 학생회장 후보로 나온 박신재 학생(16ㆍ천천중)의 공약으로 시작된 ‘양심우산’은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학부모회 임원진의 노력과 정자동 내 있는 지역기업 SKC에서 다솔초 학생자치회에 양심우산 600개를 기증했다.

양심우산의 콘셉트는 눈에 잘 띄고 잘 보이게 하면서도 실용적이고 튼튼하기까지 신경 쓴 노란색 우산으로 디자인 로고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분실 위험도 줄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혜준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의 의견이 지역기업의 협조와 작년 학부모회 집행부의 노고로 보다 의미 있게 반영되는 것 같아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천천중학교에 재학 중인 박신재 학생은 “졸업을 했지만, 후배들에게 저의 공약이 의미 있는 결과물로 전달돼 보람 있다”며 “앞으로도 작은 약속도 충실히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전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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