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도시공사, 해당기업과 ‘공장 이전 기본 합의서’ 체결
나머지 사업장엔 ‘악취저감사업’ 추진… 해묵은 고통 ‘숨통’
인천 도화지구 뉴스테이 주민이 악취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열렸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20일 도화지구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악취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A공업과 도화 공장 이전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도화지구 뉴스테이 사업 시행자다.
A공업 이전은 부동산 감정평가와 이전비를 산정한 후 이뤄진다.
이를 위해 시와 도시공사는 A사의 기계장비 이전비를 산정할 부동산 평가 법인을 선정했으며 해당 법인에서 제시한 이전비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또 도시공사는 해당 공장 이전비를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도시공사가 공장 이전비를 바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지를 활용해 나온 수익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해당 부지에 ‘공공시설이 확충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A공업은 그동안 악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최근 입주한 e편한세상 도화 아파트와 근접해 있어 입주민의 공장이전 요구가 집중되기도 했다.
시는 A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는 악취저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2018년 도화지구 산단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2019년 중앙정부의 2회 추가경정예산에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위한 국비 74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해당 예산과 시비, 구비 등을 통해 도화지역 산업단지 악취 배출업소 198곳에 대한 악취 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2020년까지 끝낸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직접 냄새를 맡았을 때 3도 이상 악취사업장인 17개 사업장 위주로 악취 방지시설을 설치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사업장별 최대 3억원이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도화지구 악취 민원에 대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이번 공장이전 기본합의는 악취 해소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른 시일 내 관련 절차를 진행, 공장이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정성진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장은 “A공업의 주물공장은 주거지역과 50m도 안 되는 곳에 있었고 25년간 시설 개선 없이 가동됐다”며 “이번 조치가 악취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라 생각하며 끝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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