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봉준호·송강호 콜라보 기대

▲ 기생충

지난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526만 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봉준호ㆍ송강호 콜라보가 오는 30일 다시 스크린 앞에 선다.

더욱이 이들의 새로 선보이는 신작 <기생충>은 지난 21일 칸 영화제에서 약 2천300명의 관객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등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을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그러던 와중 장남 기우(최우식)가 명문대생 친구로부터 받게 된 고액 과외 자리로 모처럼 수익이 생긴다. 온 가족의 관심이 기우에게 쏠린 가운데 고액 과외를 요청한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집에 도착한 그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인 연교(조여정)와의 만남 이후로 모든게 뒤틀리기 시작하면서 극중 긴장감이 고조된다.

▲ 기생충2

이번 작품은 제목은 물론 지금까지 봉 감독이 선보인 <괴물>, <옥자>, <설국열차>의 이미지 때문에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 괴수물 내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 될거라는 예상이 일었지만 오히려 <마더>와 비슷한 양상의 인간극으로 흘러간다.

의미심장한 포스터와 예고편도 인간극 속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극 중 인물들의 눈이 가려진채 편집됐고 포스터 한 켠에는 창백한 양 다리가 나와있다. 아울러 예고편에는 박사장 집 정원의 빵에 피가 튀기는 연출이 드러나며 기우의 과외 취업도 동생 기정(박소담)과의 졸업장 위조로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보아 네티즌들은 영화 제목인 기생충이 기택 가족을 비유했다고 추측하며 포스터 속 인디언 부락, 예고편 속 송강호의 인디언 분장 등이 작품의 방향을 암시한다고 여기고 있다. 본편에서 이 같은 숨겨진 요소들이 어떻게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 기생충3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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