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도 못 받는 장애인 수두룩
인천 저상버스 도입 광역시 중 ‘하위’
자립정책·콜택시 확대 정부·市 제안
“장애라는 단순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44)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차별 가운데 장애인들이 받는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 사무국장은 “직장이 없거나 일을 해도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라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건의 중이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대학시절인 2000년대 초반 학생운동을 하며 우리 사회의 장애인 차별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2000년대 초반은 저상버스 도입 등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불붙은 시기”라며 “관련 집회를 찾아다니고 학생운동을 하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이 있는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최근 장애인 날을 맞아 인천시에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정책 요구안 24개를 인천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장 사무국장은 “인천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17%로 6대 광역시 중 꼴찌 수준이다”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저상버스와 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을 시에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는 7월 시행될 장애등급제 폐지에 대해 “등급제 폐지는 오래전부터 장애인들이 요구해 오던 일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의 개인별 욕구와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복지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는데 예산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은 전체의 0.58%로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복지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국장은 마지막으로 “사회복지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는 예산이 갖춰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산 증액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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