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0대 사업가 납치·살해 조폭 친동생 등 공범 2명 구속

광주지역 폭력조직 국제PJ파의 부두목이 주도한 50대 부동산업자 납치살해 사건의 공범 2명에 대한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됐다.

양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65)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B씨(61)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국제PJ파 부두목 C씨(60)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광주서부경찰서에서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C씨의 친동생(58)은 지난 24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D씨(56·부동산업)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D씨의 시신을 차량에 태운 채로 양주시청 부근까지 와서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면서 시신을 함께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간에 C씨의 친동생이 운전해 광주에서 서울 강남 논현동에 들른 사실이 파악됐으나, 구체적인 범행 장소와 방법,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D씨가)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하길래 발로 찼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시신 유기 직후 근처 모텔로 가 수면유도제를 먹고 양주경찰서장 앞으로 유서를 남기는 행동을 한 점으로 미뤄, 살인을 저지르고 C씨를 도피시키기 위한 전략까지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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