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찜통 더위에 인천 야외시설 나들이객 '북적'

인천의 낮 최고 기온이 31℃ 까지 치솟은 26일 시내 곳곳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서구 청라호수공원 음악 분수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이 몰려 분수 쇼를 감상했다.

특히 밤 8시께 오색 조명의 분수가 치솟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자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연인들이 분수 앞으로 모였다.

공원 주변에는 가족 나들이객이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시원한 밤 공기를 즐기며 찜통더위를 식혔다.

호수를 따라 형성된 자전거 길에도 더위를 피해 저녁 운동을 나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인천 대표 휴식공간인 중구 월미공원에도 오후부터 인파가 붐볐다.

인천항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월미산 정상 전망대에는 더위를 피해 주말을 즐기는 주민들로 가득 찼다.

숲이 우거진 공원에는 땡볕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즐기는 주민들이 자리를 잡았다.

공원 내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이 민속놀이 체험을 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구월동 중앙공원 내 하트 분수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어린이들이 몰려 물놀이를 즐겼다.

앞선 25일 밤에도 미추홀구 대표 전통시장인 신기시장 야시장에는 먹을거리와 공예품, 문화 공연 등을 찾은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야시장은 더위가 주춤해진 오후 6시가 되자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꽉 찼다.

특히 먹거리 부스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뤘다.

일반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눈길을 끌었다.

청라호수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주말 내내 날씨가 덥고 습해 낮에는 야외활동을 전혀 하지 못해 저녁 시간에 공원을 찾게 됐다”며 “다행히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 아이와 함께 분수 쇼를 즐기며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로 특히 저녁 시간에 야외시설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며 “여름이 오기 전 청라호수공원 등 야외시설의 안전과 청결 등에 더욱 신경을 써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데 불편한 점이 없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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