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을 직접 찾아 열정적인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어머님 덕분에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26일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중부 3천m에서 또래들 보다 작은(150㎝) 신장에도 불구하고 집념과 투지로 예상치 못한 깜짝 우승을 일군 김도연(연천 전곡중 2년).
김도연은 “레이스 초반 페이스를 잘 이끌어준 경쟁자들을 활용해 체력을 비축한 후 경기 막판 스퍼트를 올렸던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 학창시절 육상 1천500m 선수로 할약한 어머니 로즈씨(한국명 김윤아ㆍ47)의 강인한 체력 DNA를 물려받은 김도연은 전곡초 3학년 때 윤초빈 코치의 권유로 육상에 입문한 뒤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가장 큰 대회인 전국소년체전에선 매번 긴장감이 발목을 잡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이강명 코치의 지도아래 4개월 간 동계 강화훈련을 소화하며 금빛 질주를 준비했다.
스피드 보강을 목표로 탄력과 점프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에 집중한 김도연은 타고난 지구력에 더해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당초 목표인 입상을 넘어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김도연은 “이번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훈련에 매진하겠다”라며 “내년 대회에선 주종목인 3천m 부별신기록과 함께 1천500m서도 우승하는 2관왕 달성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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