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속도내는 ‘송도 세브란스 병원’

이번 주 설계공모 절차에 착수
연세의료원, 빠르면 2025년 개원
단계별 1천병상까지 확대 예정

▲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32
▲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연세의료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화 복합단지에 바이오산업을 연계한 종합병원을 이르면 2025년 개원한다.

27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설계공모 절차에 착수하고, 병원 건축설계 업체를 선정해 본격 세브란스 병원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에 24개월, 실제 공사기간은 48개월이 필요하다.

규모는 8만5천800㎡ 부지에 800~1천 병상으로 15층(건폐율 30%, 용적률 150%)이다.

개원 초기에는 약 500병상으로 운영하며 단계별로 1천 병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개원 초기 고용 효과는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 등 약 1천500여명이며, 1천 병상을 모두 갖추면 고용 인원은 3천명에 달 할 전망이다.

인천 송도와 경기 서부권 내 대형 메이저 병원이 없는 만큼, 의료 서비스 향상과 각종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연세의료원은 이와 함께 송도 11공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부지 33만8천494㎡ 토지를 매입해, 셀트리온 등 송도 바이오기업과 연계한 연세사이언스 파크(YSP) 건립도 추진한다.

YSP 내에는 바이오 관련 박사와 석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연구할 수 있는 바이오 융합연구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연구원을 중심으로 인천시와 인천자유구역청, 셀트리온 등 송도 바이오 기업과 산·학·연·병 공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 팀을 구성할 TF를 가동해 규모와 인적 구성, 연구 계획을 조율 중이다.

연세의료원 수준의 임상·연구 경쟁력은 인천지역 바이오산업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세의료원이 보유한 486만명 환자 임상정보는 활용 가능성도 크다.

임상정보는 바이오 빅데이터 축척과 연구에 중심 역할을 핵심 분야이다.

병원 건립은 시와 셀트리온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남동국가산단에 이르는 ‘B-mec’ 벨트와 바이오 밸리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25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밝혔고, 박남춘 시장도 적극적으로 나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공약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연구중심 병원으로 조성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졸업생들을 바이오 융합연구원에 보내고, 다시 기업으로 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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