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전기사용량이 폭염과 누진세 완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 일본과 영국, 독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전력공사가 발간한 ‘2018년도 한전 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전기사용량은 10.2MWh로 지난해 9.9MWh보다 3.3%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당 사용량은 가정용이 5.2MWh로 지난해보다 4.8%, 공공서비스 부문은 22.3MWh로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다. 산업용 생산부문은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0.6% 하락한 137.2MWh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가정과 공공서비스 부문 1인당 전기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기 누진제 완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IEA ‘에너지 아틀라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연간 1인당 전기사용량은 10.6MWh로 일본(8MWh)과 프랑스(7.2MWh), 독일(7MWh)을 넘어섰다. 북유럽 국가들과 중동 일부 국가들, 캐나다(14.8MWh), 미국(12.8MWh)은 한국보다 1인당 전기사용량이 많았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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