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어’ 이해찬, 용인서 기업간담회… 추경 처리 촉구
황교안, 민생투쟁 마무리 기자회견 “경제 대전환 시급”
추경·민생법안 외면 국회 밖 신경전… 곱지 않은 시선
상대를 비방하며 국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여야가 국회 밖에서 정책대결을 벌이고 나섰다.
‘민생투어’와 ‘정책투쟁’ 등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정작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법안 심사를 위한 임시국회는 외면하고 있어 국회 파행의 비난을 면하기 위한 여론몰이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추경 연계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환경·안전투자 지원프로그램 이용기업 간담회에서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인시 처인구 소재 전기안전·환경 유해물질 시험·분석 중소기업 ㈜씨티케이를 찾아 “환경안전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대표들로부터 제도 활용사례와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왔다”며 “지난번 김용균씨의 죽음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을 개선했지만 실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예산 지원 등 산업지원예방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 당과 정부가 미래경쟁력강화와 중견기업 지원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제1야당의 폐업으로 국회 일정이 정상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한국당을 비난하며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 기업인 여러분들의 걱정이 덜 되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 역시 “총 5조 원의 환경안전지원투자프로그램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는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추경안에 반영했다”면서 “이런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기 위해서는 추경처리가 시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경제정책의 대전환’이다”면서 “이제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고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지난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대전환 없이는 경제와 민생의 절망을 풀어낼 길이 없다. 지금도 최악인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 이대로라면 회복불능의 길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겠다”면서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우리 당을 비롯한 각계의 경제 전문가들은 물론, 여성과 청년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들까지 폭넓게 구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에 맞서서 새로운 시장경제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다”면서 “지금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경제정책의 대전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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