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홍 작가의 개인전 <청_BLUE PROJECT 2019>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열리고 있다.
섬유예술가인 작가는 지난 30년동안 전통의 색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전통기법으로 만들어낸 색에 현대적 감각을 입히는 등 매번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오랜시간 수원에 살면서 수원 화성에서 얻은 많은 영감을 작품으로 보여줬다. 염색한 천을 성벽에 걸기도 하고, 성을 감싸기도 하고, 성을 중심으로 공중에 날리기도 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통색인 오방색 중 청색에 깃든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준다. 청색을 만드는 쪽염료인 모시와 비단을 한장 한장 염색을 해 하늘색, 남색, 아청색, 감청색을 재현 했다. 여기에 한국전통바느질인 쌈솔로 한땀한땀 이어 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에는 청색이 상징하는 평화와 안정처럼 통일된 한반도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한국의 섬유문화는 옛부터 중국과 일본을 연결한 동북아시아의 중간지점에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형성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한국의 전통염색법에 현대미술을 입혀 평화와 안전이라는 동서양의 공통된 정서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색의 푸르름을 느껴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섬유예술의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국제섬유아트페어(INTERNATIONAL FIBER ART FAIR - FAF) 주관으로 개최, 장 장가를 비롯해 세계적인 염색작가 28명의 개인전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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