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를 납치ㆍ살해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국제PJ파 부두목 조씨(60)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4일 가족을 통해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자수 의사를 전했다.
조씨는 “죽일 생각은 없었다. 억울한 나의 입장도 들어달라”며 자신이 자수하면 광주에서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초기 수사를 담당한 광주서부경찰서가 조씨의 혐의를 살인이 아니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만큼, 이곳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자수를 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구타 행위, 사체 발견 등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만큼 경기북부청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우며 조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도주의 달인’ 조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으로 자수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조씨의 입장을 전해온 가족은 현재 조씨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범행 후 잠적한 조씨의 행방을 추적하며 공개수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의정부=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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