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6조5천187억, 본예산 比 8.8%↑
교육청은 18조83억…2조5천906억↑
경기도의회가 올해 첫 추경예산안에 반영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청년면접수당’과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다만, 도와 도의회는 예산 심의와 관련, 그간의 혼선을 개선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돕고 존중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도의회는 28일 제335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고 당초 예산 24조 3천731억원 대비 2조 1천456억 원이 증액된 총 26조 5천187억원 규모의 경기도 제1차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도가 제출한 당초 추경예산안(1조 8천902억 원)보다 2천554억 원 증액한 규모다.
먼저 청년 면접수당(75억 원)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설립·운영 지원비(58억 원)는 전액 삭감됐다. 지난 27일 도의회 예결위는 청년 면접수당 심의에서 ‘본예산 심의에서 제기된 사용자 부담방안 강구 등 감액 사유 해소 후 재검토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아 전액 삭감했다. 아울러 지역 화폐 확대 정책과 관련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설립 예산도 전액 삭감돼 제동이 걸렸다. 반면, 이 지사의 민생 분야 사업인 경기도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운영(10억 5천만 원), 경기 바다 청소선 건조(2억 5천만 원) 사업은 도의회 문턱을 넘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당초 본예산 15조 4천177억 원 대비 2조 5천906억 원이 증액된 18조 83억 원 규모의 경기도교육청 1차 추경예산안도 통과됐다. 계수조정을 통해 확보한 150억 원을 올해 학교실내체육관 150개교 건립 재원으로 충당하는 부대의견도 포함됐다.
이밖에 이날 본회의에서는 ‘경기도의회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경기도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지원 조례안’,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78건의 안건이 가결됐다.
한편, 이날 이재명 도지사는 도지사 공관에서 도의회와 정책간담회을 열고 “의회 심의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있긴 했지만 많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리 준비하고, 사전에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의회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이 지사가 추경 심의에 동의를 안 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동의하는 걸 보고 역시 같이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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