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간편 식품 가격 판매처 따라 최대 50% 가까이 차이나”

▲ 유통업태별 간편식품 판매가 차이.한국소비자원 제공

바쁜 현대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즉석밥, 카레, 라면 등 간편 식품의 가격이 판매처에 따라 최대 50%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전국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100곳에서 판매되는 간편 식품 10개 품목, 40개 상품의 판매가를 분석한 결과,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최대 49.1%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즉석밥과 컵밥, 즉석 국, 탕, 즉석 죽, 수프, 즉석 카레, 즉석짜장, 라면, 컵라면 등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느는 간편 식품이었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햄버그 덮밥’으로 전통시장(3천613원)과 대형마트(1천838원) 간 무려 1천775원(49.1%)까지 차이가 났다.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은 가장 비싼 백화점(1천694원)과 대형마트(900원) 간 가격 차가 46.9% 났고, ‘동원 양반 밤단팥죽’은 편의점(3천500원)과 전통시장(1천904원) 가격 차가 45.6%였다.

가격 차가 가장 적은 품목은 ‘대상 청정원 옛날식 짜장’으로 SSM(1천609원)과 전통시장(1천525원) 가격 차가 5.2%였다.

40개 조사 대상 상품 중 5개 유통업체 전체에서 판매되는 상품 15개의 총 구매 비용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가 2만 5천5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편의점이 3만 3천45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통시장은 2만 7천315원, SSM은 2만 8천314원, 백화점은 2만 9천429원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가 큰 만큼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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