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31일부터 8월4일까지 특별전 <절집의 어떤 하루>를 연다.
‘양주회암사지의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2018년 국립민속박물관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함께 공동기획한 <대가람의 뒷간(厠)>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전시는 고려 창건이후 조선 전기까지 당대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하던 최대 왕실사찰이었던 사적 제128호 양주 회암사지의 생활문화를 생활공간으로서의 절을 의미하는 ‘절집’의 일상과 노동, 손님을 통해 선보인다.
조선전기 왕실사찰이었던 회암사는 최대 3천여명이 머물렀다고 알려질 만큼 그 규모와 위세가 대단했다.
현재 회암사 터에 남아있는 맷돌, 우물, 화장실 터, 온돌 유구 등을 바라보면 그러한 규모가 결코 허구가 아니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나 주로 기와와 도자기에 한정돼 남아있는 유물만으로는 그 많은 사람들이 생활한 생활양식에 대해 아는 것이 쉽지 않다.
회암사지박물관은 전시에서 사찰의 생활에 관한 기록과 유물을 통해 회암사에 어떤 양식의 생활문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종교와 연령대를 넘어 모든 계층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찰에서의 생활을 익살스럽게 담은 ‘바보동자’(정찬주 작)를 원작으로 전시 스토리와 그림을 변형해 관련 유물 100여건과 함께 전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전기 최대 왕실사찰이었던 양주회암사의 생활상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공감하며 이해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