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이 18명이 구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자극적인 보도의 자제를 당부했다.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2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오전 발표 중에 본의 아니게 오보를 말씀드렸다. 유람선은 오후 8시경 출발해 유람을 마치고 들어오는 중이었고, 상대편 대형 선박은 막 출항하는 중이었다"며 "그렇게 서로 교행하던 중에 발생한 전복사고다. 민감한 사안이라 정정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무 전무는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 18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는데 현지 파견 직원들에 의하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혹시 사고 인원에 문제가 생기면 공식 브리핑 시간 이외에 다시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사고 가족들과도 모두 연락이 닿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사는 모든 가족들에게 직원을 대동시켜 현지로 이동하도록 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출국 준비가 완료된 5명의 고객들은 새벽 1시경 출발하는 카타르 항공 편으로 1차 출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5명도 출국 준비 중이다. 그 분들까지 합하면 10명이 카타르 항공 편으로 심야에 출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항공편 확보가 어려웠는데 아시나아와 대한항공에서 사고 가족들 이동에 대한 배려 지침을 내려준 덕분에 내일 중으로 사고 가족 모두를 현장으로 모시고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했다.
이 전무는 "일부 언론에서 저희 회사가 가족들에게 소홀하게 대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저희는 불행한 사고 앞에서 대표이사 뿐 아니라 주주들까지 모든 비용을 아끼지 말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그럴 의사도 없고, 어떠한 사실도 숨기거나 왜곡시키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전 국민이 바라는대로 비통한 심정으로 사고 수습에 마음을 보태주길 바란다. 미흡한 건 매를 달게 받겠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무는 "사고 수습은 정부 뿐 아니라 회사의 모든 인력까지 총동원됐다. 제발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대로, 언론들께서도 아픈 현실 잘 전달해주시고, 불필요한 자극적인 말씀들은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저희가 현지에 직영점이 없어서 시간이 걸리는 건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든 책임은 회사에서 질 것이고, 사고 수습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15분께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은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후 참좋은여행 측은 "고객 30명에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등 34명이 탑승했다"고 밝힌 상태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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