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GWDC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준비 총력

10월 행안부 투자심사 준비 박차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와 협약 논의
市 “심사 통과시 내년 착공 기대”

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사업 관련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구리시에 따르면 GWDC는 외국자본 10조 원이 투입돼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업체를 유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린벨트인 토평동 등 한강변 806,649㎡에 추진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를 핵심으로 한다. 구리시는 관련 기업 2천여 곳을 입주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민선 4기부터 추진돼 착공을 눈앞에 뒀으나 박영순 전임 시장의 낙마 이후 지지부진했다가 안승남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재추진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말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GWDC 관련 제출서류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마지막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로 이 심사를 받으려면 8월 말까지 관련 서류를 경기도의 검토를 거쳐 행안부에 내야 한다.

GWDC 조성 사업은 지난 2015년 3월1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조건부로 의결 받았다.

위원회는 행안부 심사 통과, 외국인 투자자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개발 협약 체결 등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 그룹과 체결한 협약은 당사자들 간의 이견 등으로 2016년 말 취소됐다.

이에 구리시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심사 통과를 위해 새로운 협약을 맺고자 논의 중이다.

행안부 심사를 통과하려면 외국인 투자를 신뢰할 수 있는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한 것으로 구리시는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와 행안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이른바 ‘먹튀’ 우려에 대한 안전장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고시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행안부 심사를 넘으면 내년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안부 심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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