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체육에 관한 오해ㆍ편견 벗고 장기적 발전 방안 마련 필요성”

한국올림픽성화회, 엘리트체육 발전방향 모색 학술세미나 개최

▲ 31일 안양 대림대 수암관 WCC 렉처홀에서 열린 한국올림픽성화회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신대철 성화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사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전문체육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한국올림픽성화회의 춘계 학술세미나 ‘한국 엘리트스포츠의 오해와 위기’가 지난 31일 오후 안양 대림대학교 수암관 WCC 렉처홀에서 열렸다.

(사)한국올림픽성화회 주최, 국민체육진흥공단, K-toto, 쿠우쿠우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신대철 올림픽성화회 회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황운광 대림대 총장, 경기도체육회 박용규ㆍ신정희 부회장과 박상현 사무처장,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을 비롯 역대 회장, 체육 관계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정동구 전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한국 체육ㆍ스포츠의 발전 및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엘리트체육의 발전사와 근대스포츠 선진국인 영국ㆍ미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엘리트체육이 국가 발전에 끼치는 영향 및 선진 민주주의 의식 함양 고취를 위해 정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박영남 송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세미나에서 조규청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교수는 ‘엘리트스포츠의 후퇴, 이대로 좋은가!’란 발제에서 최근 잇따라 불거진 엘리트체육의 악재와 이로 인한 붕괴 조짐 등에 대해 진단하고, 외국의 입시제도와 엘리트체육 육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문제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졸속 대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향후 엘리트체육 발전을 위해 필요한 15가지 아젠다를 제시했다.

또 김미숙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원은 ‘좋은 선수 만들기’를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내ㆍ외 선수 육성 시스템 현황과 이에 따른 문제점, 선수 육성을 위한 기금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엘리트체육이 일련의 사태와 비리로 인한 편견과 오해로 인해 외면 당하고 위축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올바른 제도적 지원 및 변화를 위한 정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대철 한국올림픽성화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최근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제기된 엘리트체육의 문제를 성찰하고, 이를 통해 위축되지 않고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엘리트체육이 국민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국가발전에 기여토록 변화와 발전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 31일 안양 대림대 수암관 WCC 렉처홀에서 열린 한국올림픽성화회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조규청 한신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 31일 안양 대림대 수암관 WCC 렉처홀에서 열린 한국올림픽성화회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조규청 한신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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