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취임 100일’ 이영길 수원예술단체총연합회장

“자부담제도 폐지… 예총회관 이전도 매듭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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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의 자부담제도 폐지와 함께 수원예총회관 이전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넘긴 이영길 수원예술단체총연합회(수원예총) 회장(56)은 3일 임기내 선거 공약 사항에 대한 확실한 이행을 다짐했다.

지난 2월17일 수원예총 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수원미술협회장, 수원화성문화제 시민 추진위원, 3ㆍ1 운동 100주년 시민 추진위원, 경기문화재단 아트프리마켓 기획 총괄감독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선거에 앞서 시와의 협업으로 예술인축제에서 분야별 국제교류를 추진할 것은 물론 예술인 자부담 제도 완전 철폐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 회장은 자부담 제도의 폐지를 위해 시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사업비의 10% 미만을 자기부담금으로 충당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개인이 아닌 단체에만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이 같은 조치가 예술단체를 향한 역차별이라며 완전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예술단체들은 비영리성 성격을 띄고 있는데다 행사를 열려면 지원금 못지않게 자기 돈을 써야하는데 이는 이중과세”라며 “자부담 비율이 10% 미만이라 하더라도 예술성에 상관없이 자부담 비율이 높은 단체만 좋은 평가를 받는 관행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내년 팔달구청에 개관하게 될 팔달생활예술센터(가칭)으로의 수원예총회관 이전도 확실하게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설계 변경의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이나 사전에 시와 수원예총이 합의에 이른 사항인만큼 개관 이전까지 현안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또 수원예총 내 간부 사이의 문화도 점진적으로 바꾸고 있다. ‘동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만큼 당초 선거 공약이었던 예총과 예총 예하 9개 지부 간 핫라인 구축으로 회장ㆍ부회장단ㆍ사무국장ㆍ위원장ㆍ각 지부장 간 수평적인 대화로 업무협약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자부담 제도 폐지와 팔달생활예술센터 입주 문제가 주 현안인만큼 이를 조속히 해결해나가겠다”라며 “이외에도 매년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에 수원 출신 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도록 의무적인 제도 장치를 만드는데 전력투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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