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특별방역… 접경지 강화·옹진 마지노선 구축

市, 해당지역 37개 농가 3만9천101마리
예방관리 담당관 점검 강화·수시 예찰

인천시가 지난 5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인 강화·옹진군 등에서 특별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3일 시에 따르면 ASF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강화·옹진군의 37가구 농가 3만9천101 마리의 돼지에 대한 예방관리 담당관제 점검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고, 전화와 문자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번 특별 방역 활동은 북한 자강도 우시군에 있는 북상협동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했기 때문이다.

ASF는 야생 멧돼지에 의해 옮기는 경우도 흔해, 북한지역 멧돼지로부터 접경지역 인천 등에 전파 가능성이 적지 않다.

때문에 시는 북한에서 한강 하구를 통해 멧돼지가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농가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일까지 사육중인 지역내 8개 농가에 대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가축위생방역본부 검사원이 ASF 혈청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소독·통제초소를 6일까지 설치하고, 소독차량 10대를 동원해 매일 돼지농가 등 축산시설에 대해 소독 할 예정이다.

ASF는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서, 돼지에게만 감염되지만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불가능하다.

한태호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축산 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외부인 통제, 전염병 발생국가 여행 자제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특별방역조치를 통해 ASF 발생국 소시지와 햄 등 판매와 외국인 농장 근로자 점검·관리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강화·옹진군 등 접경지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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