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시민의 ‘미디어 문화 향유’ 기회 늘린다

미디어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 선정

지난 2월 독립영화 <벌새>(김보라 감독)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그랑프리 상’을 수상했다. 신동석 감독의 장편영화 <살아남은 아이>도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모두 성남문화재단 성남미디어센터의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다. 재단은 지난 2012년 성남미디어센터를 개관한 이래 독립영화제작지원은 물로 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활용하고, 미디어로 소통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미디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미디어 교육, 미디어 인력 양성, 커뮤니티 미디어 조성, 미디어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배우고, 창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독립영화제작지원은 그동안 지원작들이 국내외 영화제 수상과 초청이라는 성과를 이어오며, 국내 독립영화 발전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역 미디어센터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 창작지원 프로그램 확대에 나섰다.  이에 2019~2021 단계별로 시민창작자 육성 및 마을미디어 발전방안을 수립해 ‘시민중심’, ‘마을주체’, ‘로컬기반’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양질의 콘텐츠 생산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계별ㆍ수준별 시민창작자를 양성해 교육, 창작,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사업은 크게 개인과 팀, 매체와 주제 중심의 ‘시민창작자 지원’과 성남미디어센터 거점 중심의 ‘시민제작단 지원’, 마을공동체 중심의 ‘마을미디어 지원’으로 운영된다. 시민창작자 지원은 ‘시민창작자 워크숍’과 ‘시민창작자 제작지원’으로 1인 크리에이터와 드론촬영전문가를 육성하고, 단편영화(극/다큐) 제작을 지원한다. 시민제작단 지원은 ‘영상제작단’과 ‘라디오제작단’을 운영해 시민들이 영상과 라디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미디어 지원은 마을방송, 마을라디오(팟캐스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시설 및 장비, 제작금을 지원한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교육 및 제작지원을 통해 시민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고, 지역미디어센터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성남시민은 물론 경기도민에게 미디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_송시연기자 사진_성남문화재단 제공

김선임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교육은 필수 창작의 꿈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

성남미디어센터가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김선임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의 역할도 한 몫했다. 센터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드론 장비가 대중화되는 등 미디어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성남미디어센터는 오랜시간 시민들이 미디어로 창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 대응하는 미디어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더 많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 누구나 미디어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창작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된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꿈을 꾸지 못하고 주저 앉아 있는 분들이 많다. 창작지원 프로그램은 한번쯤은 영화인을 꿈꾸고, 라디오 DJ를 꿈꾸고,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의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세세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작은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51년 동안 성남에서 살았다. 지금의 성남이 있기까지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 아픔이 있었다”면서 “성남의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성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_송시연기자 사진_성남문화재단 제공

 

최만식 경기도의원 (성남1)

“지역 영상미디어센터 지원 조례안 지역미디어 자생위한 토대 될 것”

최만식 경기도의원은 성남미디어센터를 모델로 삼아 경기도내 미디어센터 설립과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준비 중이다. 

그는 “성남미디어센터의 건립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쭉 지켜봐왔다. 한때는 영화인을 꿈꿨던 사람으로서 센터가 시민들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경기도내 미디어센터는 6개에 불과하다. 보다 많은 도민들이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례 발의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8 성남미디어센터 정책포럼’을 계기로 시작됐다.

그는 “도내 6개 미디어센터 관계자들이 모여 미디어센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 자리에서 미디어센터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예산 편차도 크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는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의 미디어센터를 활성화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영상미디어센터 지원 조례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그는 “지원 조례를 통해 지역의 미디어가 자생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거점 기관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미디어 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보다 면밀하고 세밀한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글_송시연기자 사진_성남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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