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이웃 위협 정신질환자 2명 입원조치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을 위협한 정신질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혀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됐다.

부천소사경찰서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고 협박한 혐의(특수협박) A씨(59)를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밤 11시 55분께 부천시 옥길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벌레를 잡던 중 B씨가 자신의 현관 앞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하자 화가 나 내부에 있던 흉기로 위협하고 “죽어볼래”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벌레가 없는데도 벌레를 잡아야 한다는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며 이웃에 자주 물의를 빚은 점을 들어 A씨를 응급입원시켰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 20분께 부천시 고강동 한 길거리에서는 회사원 C씨(30)가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C씨는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을 하다가 잘 풀리지 않자 홧김에 살해 망상에 빠져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인근 자신의 빌라로 돌아갔다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행적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C씨가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씨를 응급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 조치했다”며 “주민들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절대 나서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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