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결산] 2. 전통 강세종목 변함없는 활약

육상ㆍ역도ㆍ유도 등 효자종목 역할 톡톡히 해내

경기도가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년 만에 사실상의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비공개 순위에서 금메달 74개, 은메달 63개, 동메달 79개를 획득, 지난해 1위 서울시(금 68, 은 71, 동 68)를 따돌리고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최다 금메달을 수확해 사실상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는 출전 종목 중에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고른 성적을 거둔 반면, ‘맞수’ 서울시는 전체 획득 금메달 수의 절반이 넘는 35개의 금메달을 수영에서 따내는 편중된 메달 분포를 보였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전통적인 메달 밭을 비롯, 구기ㆍ단체 종목에 이르기까지 고른 성적으로 정상에 섰다. 그 앞에는 육상과 역도, 유도체조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들이 변함없이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먼저 지난해 경북에 가로막혀 23연속 정상 질주를 멈췄던 육상은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로 당당히 정상을 되찾으며 ‘효자종목’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3관왕 2명을 배출하며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역도도 일부 기대했던 선수들이 금메달을 놓치긴 했으나 전략종목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유도도 중등부의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금메달 5개(은메달 2, 동메달 4)를 획득해 최근 3연속 정상을 메치며 투기종목 중 가장 높은 신뢰감을 심어줬고, 체조에서도 금메달 5개(은메달 3, 동메달 2)를 얻어 다메달 종목으로서 경기도의 종합 1위 탈환에 기여했다.

한편, 철인3종에서도 경기도는 남녀 중등부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고 은메달 2개를 더해 10년 연속 무적행진을 이어갔으며, 금메달 3개의 볼링과 2개의 골프도 전통적인 ‘효자종목’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들 종목들은 타 시ㆍ도의 견제와 추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저변층을 바탕으로 선수와 지도자가 합심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의 명성을 잇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기체육의 근간인 소년체전에서의 꿈나무 선수들의 선전은 경기도가 성인체육의 경연장인 전국체전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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