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미복구 토지·매립지 등 추가로
2009년比 51.9㎢ 증가… 양평이 ‘최다’
교통기반 시설·생활관련 토지도 늘어
경기도 토지가 지난 10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18배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통선ㆍDMZ 일원 미복구 토지가 등록되고, 서해안 공유수면 매립지가 조성되는 등 지적공부 변경에 따른 것이다.
4일 도에 따르면 도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지적공부(토지의 위치, 모양 등 정보를 공적으로 증명하는 장부)’에 등록된 도 면적은 1만 187.8㎢다. 이는 2009년 1만 135.9㎢보다 51.9㎢가 증가한 수치다. 늘어난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17.9배, 부천시 전체 면적(53.4㎢)의 97%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지 면적의 증가 원인은 2010년 연천군 민통선과 DMZ 일원 미복구 토지 31.8㎢, 서해안 공유수면 매립으로 조성한 사업부지 18㎢(시화멀티테크노밸리 사업부지 10.2㎢ㆍ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사업부지 4.7㎢ㆍ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사업부지 3.1㎢), 지적공부 등록 누락토지 신규등록 2.1㎢ 등이 새롭게 지적공부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서해안 해양과 레저,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 시화멀티 테크노 밸리는 시화호 북쪽 간석지 일대를 개발해 주거지역과 사업지역으로 나뉘어 개발 중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송산그린시티는 화성시 시화호 남측간석지 일대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분당신도시 3배에 달하는 크기다. 시화호를 중심으로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레저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 항만배후단지는 평택시가 지자체 최초로 평택호 관광단지 인근 포승읍 신영리 일원에 추진하는 사업으로 항만 지원시설과 주거ㆍ판매ㆍ관광레저시설 등을 접적화하는 사업이다.
이어 시ㆍ군별 면적을 보면 양평군이 877.7㎢(8.6%)로 가장 넓었다. 가평군 843.3㎢(8.3%), 포천시 826.7㎢(8.1%)이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구리시 33.3㎢(0.3%)로 조사됐다. 필지 수로는 화성시 48만 8천118필지(9.9%), 평택시 36만 2천767필지(7.3%), 용인시 31만 9천898필지(6.5%) 순으로 많았다. 과천시는 1만 6천648필지로 가장 적었다.
지목별 면적은 임야가 5천337㎢(52.4%)로 가장 많았다. 대지나 창고, 공장용지 등 생활관련 토지는 2009년 643.5㎢에서 지난해 842㎢로 198.5㎢ 늘었다. 같은 기간 도로나 철도 등 교통기반 시설 토지는 378.7㎢에서 468.8㎢로 90.1㎢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새롭게 지적공부에 등록한 신규 등록으로 인해 토지 면적이 증가했다”며 “이외에 토지 면적이 실 수치보다 적게 입력돼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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