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로 국내로… 공항·터미널 여행객 북새통

인천공항公, 1일 평균 20만4천명 전망
연차내고 외국행… 출국장 인산인해
인천종합터미널 때아닌 ‘버스표’ 전쟁
지역內 관광지도 ‘가족 나들이’ 장사진

현충일인 6일 오전 11시께 인천종합터미널.

4일간의 황금연휴 첫날부터 전국 각지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이날 부산, 대구, 대전, 춘천행 버스는 오후 2시 표까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일부 시민은 표를 예매하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직장인 김민성씨(37·남동구)는 “오전에 춘천행 버스표를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당황했다”며 “다행히 ITX는 빈자리가 몇 개 있어서 오후에 용산으로 가서 전철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황금연휴를 맞아 터미널과 인천국제공항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려는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공항공사(공사)는 연휴기간 해외를 오가는 여행객이 1일 평균 20만 4천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오는 9일까지 인천공항 총 이용객이 102만 1천78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출국자 수는 50만 6천19명, 입국자 수는 51만 5천59명으로 예측됐다.

이미나씨(32·여)는 “월요일은 연차를 내고 4박 5일 일정으로 가족과 방콕 여행을 준비했다”며 “공항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아 출국 수속이 더 오랠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해외 여행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공항은 여행객으로 붐볐다.

이번 연휴는 현충일과 주말 2일을 더해 최장 4일간 쉴 수 있어 해외로 나가는 인파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이번 연휴 기간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 2천666명(출국 44만2천879명·입국 45만9천787명)보다 11만 8천여 명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출국장이 가장 붐비는 날은 6일로 11만 1천82명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입국장이 혼잡한 날은 9일로 11만 5천41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유명 관광지도 연휴를 맞아 소풍을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대공원은 오후 들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 발 길이 이어졌다.

공원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우산이 물결을 이뤘다.

롯데백화점 인천점도 쇼핑을 하러 나온 고객들로 붐비는 등 연휴 첫날 시작을 알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고객들이 평소보다 배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인 선풍기와 에어컨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어 연휴기간 매출 신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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