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 설치 내부시설·연구성과 설명
직원 애로사항 청취 복리후생 개선도
“우수한 연구활동을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연구원의 문턱을 더 낮출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해 어느덧 취임 반년을 향해가는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기관 명칭에도 있듯이 ‘융합’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협력해 설립ㆍ운영해 온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은 작년 9월, 개원 10년 만에 공동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지난 10년간 경기도는 행정ㆍ재정적으로만 지원해 융기원에 공공기관이라는 옷은 어색했다는 게 고 부원장의 설명이다. 그가 취임 이후 줄곧 관(경기도)ㆍ학(서울대)의 융합, 부서 간의 융합, 연구직과 행정직 직원 간의 융합 등 융합을 통해 융기원이 공공의 투명한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이유다. 제8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장(현 보건복지위원회)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기원에 입주한 서울대 부설 대학원과 연구센터, 입주기업 등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고 부원장이 취임하고서 융기원은 홍보팀을 부원장 직속으로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만큼 융기원의 뛰어난 연구성과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의 머릿속에는 새롭게 만들 홍보관 구축으로 가득 차 있다. 고 부원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도민이 모르면 무용지물이라는 이재명 지사의 견해에 동감한다”며 “도민들과 외부 기관에서 융기원을 방문하면 일부 연구실만 둘러보고서 현황보고를 듣는 수준에 머무른다고 판단해 융기원의 시설과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홍보관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직원 복리후생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직원들과 점심을 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여직원휴게실에 이어 남자직원휴게실까지 설치를 마무리했다. 사소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흡연 부스도 세우고, 각 연구실과 사무실에 개별 냉난방 시설도 추가 설치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 부원장은 “이제는 서울대에 지원만 하는 기관이 아닌 공공기관으로서 경기도와 서울대가 동등한 위치에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상생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판교 자율주행센터와 시흥 스마트시티 사업단 운영 등 융기원의 활동 영역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융기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