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도마의 신’ 양학선ㆍ여서정, 코리아컵 국제체조 출격

여서정, 자신의 신기술 ‘여서정’ 공인 도전

▲ 양학선.경기일보 DB

남녀 ‘도마 1인자’ 양학선(27·수원시청)과 여서정(17·경기체고)이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에서 세계의 강호들과 내년 도쿄 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대한체조협회는 11일 양학선과 여서정을 포함한 남녀 기계체조선수 19명과 리듬체조 선수 16명 등 총 53명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2011년(고양시), 2014년(인천시)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종목별 우승상금 미화 3천달러, 2위상금 2천달러, 3위 1천500달러가 걸린 수준급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에 개최국 한국은 양학선과 여서정이 기계체조 도마에, 김채운(18·세종대)과 서고은(18·문정고)이 리듬체조에 출전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올 시즌 두 차례의 국제대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이번 대회서 이어간다는 각오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고르 라디빌로프(27·우크라이나)와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또 지난해 처음 출전한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서정 역시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대회 경험과 금메달을 목표로 출격한다.

▲ 여서정.경기일보 DB
▲ 여서정.경기일보 DB

여서정은 불혹을 넘긴 여자 도마의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44·우즈베키스탄)와 2016년 리우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마리야 파세카(24·러시아)와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서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2점짜리 신기술 ‘여서정’(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를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720도 회전)을 시도할 전망인 가운데, 이를 성공시키면 국제체조연맹(FIG) 채점집에 이름이 오르게 된다.

한편, 리듬체조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리본 2위, 팀 종목 3위에오른 밀레나 발다사리(18ㆍ이탈리아)와 일본의 간판 미나가와 가호(22)가 참가해 수준 높은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18일엔 기계체조 남자 3개 종목(마루운동, 안마, 링), 여자 2개 종목(도마, 이단평행봉), 리듬체조 2개 종목(후프, 볼)이 열린다.

이어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남자 3개 종목(도마, 평행봉, 철봉), 여자 2개 종목(평균대, 마루운동), 리듬체조 2개 종목(곤봉, 리본)이 펼쳐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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