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천렵질 논평' 논란에 "막말이라고 하는 말이 막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민경욱 대변인(인천 연수을)에게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민 대변인의 ‘천렵질 논평’에 대해 막말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아무것이나 막말이라고 하는 그 말이 바로 막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대변인의 논평이) 서면으로 발표가 됐다. 잘 읽어보기 바란다”며 “보면 다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막말이라는 막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지적했다.

‘천렵’은 냇가에서 고기잡이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였다.

민 대변인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관련 논평에서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다”고 비꼬아 여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하지만 한국당은 민 대변인이 같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 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고 지적, 문 대통령이 김원봉 논란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어 놓고 북유럽 순방에 오른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뿐이라고 반박한다.

한편 황 대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강력한 반 문재인 투쟁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기는 길로 가겠다. 이 정부의 폭정을 놓아둘 수 없다”며 “반드시 폭정을 막아내고 민생과 경제 살리고 안보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는 최선봉에서 앞장서서 한국당의 반 문재인 투쟁을 진두지휘하다가 죽을 각오를 해야, 나라도 살고, 민생도 살고, 자기도 살지 않겠습니까”면서 “얌전한 야당 앞에는 패배뿐이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