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 증가 영향… 배터리 원가의 큰 비중
코나 등 올 4월까지 2만1천여대 수출 작년比 3배↑
현대자동차 원재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주된 이유다.
12일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국내 공장의 원재료비는 출하 1대당 1천830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천670만 원) 대비 9.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1천690만 원)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과거 차 한 대당 원재료비는 2016년 1천500만 원, 2017년 1천560만 원, 2018년 1천670만 원으로 1천500만∼1천600만 원대였다.
원재료비는 철판, 알루미늄, 변속기 등 재료 비용이다.
원재료비 상승 배경에는 배터리가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차 생산 증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코나 전기차 등의 수출이 시작된 영향이 크다.
현대차의 올 들어 4월까지 전기차 수출은 2만 1천297대로 작년 같은 기간(6천390대)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3천951대에서 8천88대로 2배 남짓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코나 전기차는 올해 들어 수출이 1만 612대이고 생산량은 1만 5천915대에 달한다. 전기차 생산 규모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비 상승은 전기차 생산이 연간 20만∼30만대를 넘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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