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등 남북 학생교류 서두를 것”… 이재정 道교육감, 기자간담회

“지원방안 등 학생의견 적극 수렴”

▲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2일 출입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운영 계획 및 학생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_경기도교육청)
▲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2일 출입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운영 계획 및 학생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_경기도교육청)

“수학여행 등 여러 가지 모습의 학생교류를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억 원 규모의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수학여행 등 남북한 학생 교류를 서두를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교류 및 지원 방안은 학생의회 등 경기도 학생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쪽 학생들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하는데 식량 지원이 됐든, 교육 기자재 지원이 됐든, 협력기금은 학생들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추후 구체적인 지원 방식 및 시기 등은 통일부와 긴밀하게 실무적으로 이야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2015년 제정된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20억 원 규모의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남북한 학생 간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교구·교재 지원 및 북한 학생의 교육복지 증진 사업 등을 추진하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다만 이 교육감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남북한 관계 및 북미 간 협의 등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학생교류 및 지원 등을 준비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남북관계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기금을 어떻게 쓸거냐는 질문도 대답하기가 조심스럽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과거처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도 상당히 축소되는 등 지금도 남북관계가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남북관계 및 교류를 당국자나 정치권의 시선이 아닌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 경기도 학생들에게 협력기금 사용 방식과 용도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재정 교육감은 최근 다녀온 독일 출장에서 교장이 주 8시간 수업을 하는 등 독일 외 다른 국가의 사례 등을 모아 연구한 뒤 구체적으로 ‘수업하는 교장’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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