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의 별세 둘째날인 12일 빈소엔 오전부터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40분을 전후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와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 등 전직 대통령 가족들이 빈소를 잇따라 찾아 조문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오전 9시 35분께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이희호 여사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대모셨다. 한중관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주신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조문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조문하고 “여사님의 유언대로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지고 국민들께서 여사님을 오랫동안 사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오전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대법원장은 “민주화와 여성 또 평화통일을 향한 여사님의 헌신과 업적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더욱 마음이 아프고 슬픈 것 같다”고 애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오전 빈소를 찾아 1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이 지사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시기도 하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 나라 민주주의를 만들어 내신 분이라 존경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상도동계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여사님은 우리가 민주화 투쟁을 할 때 지도자였다. 항상 중심을 잃지 않았고, 어려움 겪으실때도 민주화를 위해 지도해주셨다. 민주화 투쟁 대모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이 여사 장례위원회측에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희호 여사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전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김 부부장이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김 부부장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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