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12일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시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13일 재심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의 조직개편 방향이 담긴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했다. 하지만 기획위는 도시개발과 녹지공간 조성 업무를 합친 주택녹지국 신설에 대해 녹지공간 조성 업무가 도시개발 업무에 밀릴 수 있다며 의결을 보류했다.
이에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에 참여해 시의회와 이견을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시와 시의회는 주택녹지국 5개 과 중 녹지정책과와 공원조성과 등 2개 과 업무는 산업위가 심의하기로 했다.
나머지 건축계획과, 주거재생과, 도시경관과 등 3개 과 업무는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심의한다.
이를 통해 주택녹지국 신설로 도시개발·녹지공간 조성 업무 간 시너지를 꾀하면서 각기 다른 상임위가 주택녹지국을 견제, 녹지조성 사업이 도시개발 논리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게 시와 시의회의 입장이다.
시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시와 시의회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의회는 함께 의결을 보류한 ‘인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13일 재심의한다.
이병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민·남동구 1)은 “주택녹지국 신설로 얻게 되는 다양한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되 환경단체가 제기한 부분을 고려, 각기 다른 상임위가 주택녹지국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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