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세계적인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가 오는 20일 국내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인간의 본성을 다룬 영화는 프랑스 칼레 지역의 한 부르주아 가족을 중심으로 한다.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 가문에 ‘에브’(팡틴 아흐뒤엥)가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랑가 사람들은 부와 명성을 가져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이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공허하다. 철저히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며, 각자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
영화는 이들 가문의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위선을 꼬집고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야기 곳곳에 관객들을 위한 유머도 집어넣었다. SNS가 지배하는 시대에 내재한 어두운 면도 짚었다. 세계가 랜선으로 연결되고, 유튜브로 모든 것이 생중계되는 시대에서 가족의 의미, 진정한 인간관계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영화 <피아니스트>(2001), <퍼니게임>(2007), <하얀 리본>(2009), <아무르>(2012) 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받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관객에게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 역시 로랑가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은 아닌지, 가면을 바꾸면서 연극을 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내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번에도 관객들이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었던 하네케다운 작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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