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家양득’ 양질의 시간선택제로 여성 일자리 확보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 일자리 포럼’ 개최
근로시간 유동적 조정 장점, 기혼 여성 선호도 높아
고용 확대 위해… 정부·지자체 관심·지원 한목소리

13일 오후 용인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열린 ‘2019 여성 일자리 포럼’에서 패널과 시민들이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생활 균형 및 ‘시간제 일자리’의 개선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13일 오후 용인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열린 ‘2019 여성 일자리 포럼’에서 패널과 시민들이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생활 균형 및 ‘시간제 일자리’의 개선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여성들이 결혼ㆍ육아 등으로 경제 활동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반적인 일자리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여성들의 직장 활동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실적으로 일과 가정 간 균형이 필요한 여성에게 질적 수준만 담보된다면 유연한 노동조건의 시간선택제가 일자리 매칭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13일 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용인)에서 ‘2019 여성 일자리 포럼’을 개최하고 여성 일자리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ㆍ생활 균형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의 인식을 개선하고 질적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정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기조강연(여성 시간제 일자리 현실과 과제)으로 시작됐다. 본 토론에서는 안윤정 경기대학교 대학원 직업학과 교수의 진행 속에서 조일행 ㈜엔에이치엔씨에스 대표, 조지연 ㈜커리어넷 상무, 김지윤 경기도 여성정책과 경력단절여성지원팀장,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간 가운데 패널들은 시간제 일자리를 향한 지원을 강조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지윤 팀장은 “취업한 여성 중 과반수가 임금 인상 대신 근로시간 단축을 희망한다”며 “단순한 시간제 일자리가 아닌 여성들의 선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형 시간제 일자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일행 대표는 “양질의 여성 시간제 일자리 고용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김종숙 연구위원도 “시간제 일자리 활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를 보호하는 방안 마련에 정책의 초점이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이 구직의사가 있는 도내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구직희망 근로형태’ 결과를 보면 취업 희망 여성 중 33.2%는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44세 연령대의 여성은 전일제 근로(43.9%)보다 오히려 시간제 근로(49.5%)를 더 선호했다. 특히 1∼12세 자녀를 둔 기혼 여성들이 전일제 근로보다 오히려 시간제 근로를 더 희망했다. 이는 시간제 근로가 전일제보다 비교적 근로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들의 선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유연한 노동조건을 활용하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대안적 시간제 일자리야말로 재단이 지향하고 기대하는 바”라며 “노동시장에 적합한 시간제 일자리를 정착,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표창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ㆍ용인정)과 도내 시ㆍ군 일자리 사업 담당자, 기업체 및 여성 구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승구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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