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아이 마약 의혹’ 전담팀 구성… 필요하면 양현석도 조사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23) 사건과 관련해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총 16명)을 꾸렸으며 수사에 필요할 경우 양현석 YG 대표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마약구매·투약 의혹과 관련, YG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제보자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시간과 날짜, 장소 등을 모두 진술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방 변호사는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제보자에게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며 외압을 가했고, 경찰은 제보자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국민권익위가 공익신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이첩 기관을 결정하겠지만, 우리가 김씨 사건을 수사하는 만큼 책임지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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