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안정기 접어든 이재명 지사… 소통·현장행정 본격화

이번주 군포·의왕·구리 방문
의견 수렴 등 발전 방안 모색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치적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민생정치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대형사업 등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 현장을 잇달아 방문, 도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경기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17~23일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주로 소화한다. 18일에는 군포 근로자종합복지관을 방문, 평소 노동 존중 사회를 강조한 자신의 도정 가치가 실현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의왕 여성회관에서는 성 평등 시대를 준비한 이재명호(號)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21일에는 구리 갈매공공체육시설 건립 부지를 찾아 주요 역점 사업인 생활체육 활성화의 진전 사항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지사가 특별한 사안 없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그동안 이 지사는 대형사업 행사이거나 주요 도정과 관련된 이벤트 외에는 외부 일정을 자제하는 것처럼 비쳤다. 자신의 재판으로 인해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임기 초반 도민의 신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섣부른 현장 일정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1심 무죄 선고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이 지사에게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단독 오찬은 물론 지역 의원과 매주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도 지난 12일 ‘제34회 경기여성대회’에 참석, 지난해 10월 여성의 날 기념식 이후 8개월여 만에 공식 석상에 자리했다.

이러한 현장 일정은 이 지사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사는 지난 11일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방지 대책회의를 주재하던 중 “방역 활동을 벌이는 직원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발언했고, 바로 일정을 정리해 13일 포천 영중면의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근은 “원래 이 지사가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바쁜 일정 속에서 도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17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 성장 특별위원회 토론회’에 참석, ‘소득주도성장의 성공, 경기도 기본소득에서 찾자’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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