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 돌연 사퇴… “건강상 이유로”

황교안 “후임 인사 빠르게”… 도내 주광덕 의원 등 물망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4선, 용인병)이 17일 사무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을 통해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사무총장은 지난 3월 4일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석달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열린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본인의 뜻이 분명해 사퇴를 수용했다”며 “건강상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한 “지난주부터 사퇴의 뜻을 밝혔다”면서 “논의를 많이 했는데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 황 대표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적절한 분을 가급적 빨리 찾아서 후임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후임 사무총장으로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진복 의원(부산 동래) 등 3선 의원이 주로 거론되는 가운데 재선의 주광덕(남양주병)·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 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주광덕 의원은 내년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가 수도권이라는 점,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경기도의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있는 점, 율사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전략적 마인드를 두루 갖춘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재원 혹은 이진복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되면 전략기획부총장(추경호)과 사무총장을 모두 영남 출신이 맡게 되며, 김태흠 의원이 임명되면 정책위의장(정용기)과 사무총장을 모두 충청 지역에서 맡게 돼 지역 안배 차원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수도권 총선 준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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