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체육인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전면 재검토 요구

18일 올림픽파크텔서 7개 체육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대한민국 스포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학교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2차 권고안을 지난 6월 4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문경란 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스포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학교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2차 권고안을 지난 6월 4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문경란 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전문체육을 아우르는 스포츠인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의 2차 권고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사)한국올림픽성화회를 비롯해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사)한국여성스포츠회, 한국중고등학교종목연맹 등 7개 단체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혁신위 2차 권고안과 관련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대한민국 체육인 성명 발표에는 신대철 한국올림픽성화회 회장과 박노준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회장, 신정희 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종목연맹 회장 등 관련 단체장과 봉주현(빙상), 김건우(육상), 남현희(펜싱), 천은숙(농구)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가대표선수협회와 올림픽성화회 등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을 아우르는 스포츠 단체들이 이날 회동하는 이유는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 혁신위가 지난 4일 발표한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2차 권고안 때문이다.

권고안의 주된 내용은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기중 주중 대회 폐지와 및 주말 대회 개최,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의 확대 개편을 통한 ‘통합 학생스포츠축전’으로의 전환 등이 담겨져 있다.

이 같은 권고안이 발표되자 일선 체육인들은 취지와 방향에는 동의하면서도 일제히 ‘일선 현장과 동떨어진 혁신안’이라며 반발했고, 당일 손범규 회장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권고안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그동안 단체 행동을 자제했던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한 체육인들은 ‘대한민국 스포츠인’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공동 성명서에 ‘혁신위 2차 권고안이 체육 현장의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주장이므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일선 체육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혁신위에 스포츠단체 지도자, 체육학계 및 언론인, 학부모, 학생 선수들과 소통하는 ‘열린 운영’을 요구할 참이다.

또한 혁신위 권고안 중 주중 대회 금지, 체육특기자 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와 같은 내용의 논의를 즉시 다시 시작해 현실에 맞는 정책 수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스포츠인들은 이날 공동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결의대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해 뜻을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다.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