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부두 운영사 선정 유찰…18∼27일 재접수

오는 12월 개장 예정인 인천∼중국 카페리 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 오전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IPA는 이에 따라 오는 18∼27일 사업계획서 등 입찰 신청서류를 다시 접수하고 나서 평가를 거쳐 7월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최근 준공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의 제1·2 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있는 한중카페리 10개 노선을 통합 운영한다.

이번에 선정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운영사는 22만 5천㎡를 30년간 임대해 컨테이너 장치장 등 화물처리 지원시설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기존의 인천항 카페리 하역사들은 항만공사와 3년 넘게 신국제여객부두 운영 문제를 협의해 왔는데 공사 측이 수의계약 대신 입찰 방식을 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업체들은 신국제여객부두 전산시스템 개발비와 시설물 설계비 등으로 20억원이 넘는 비용을 이미 지출한 상태여서 부두 운영을 제3의 업체가 선정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장기간 진행해온 TF 회의 과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입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만공사를 상대로 입찰 중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등이 가능하다는 법무법인 자문 결과를 토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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