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창릉지구 3기 신도시 건설을 두고 고양시의회 의원들과 시민들 사이 벌어지고 있는 갈등(본보 6월19일자 6면)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19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전날 파행으로 진행되지 못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시정질의를 이번 회기 안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표결 결과 찬성 10명, 반대 2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고 고양시의회는 다음달 9일까지 휴회를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이재준 고양시장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3기 신도시 관련 시정질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일부 시의원과 다툼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툼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미수 시의원과 시민 2명 등 모두 3명이 쓰러져 119구급차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도시 건설과 관련 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전날부터 시작됐다.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기 신도시와 관련 시정 질의를 앞두고 ‘3기 신도시 철회하라’는 피켓을 본회의장 의석에 올려놓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핏켓을 치울때까지 본회의장 입장을 하지 않겠다고 맞섰고 결국 본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본회의장을 찾은 시민들은 “다수당으로 갑의 위치에 있는 민주당이 무엇이 두려워 다른 의원들의 시정질의를 못하게 하는 것이냐”며 “시민을 향한 시의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배워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계속적인 항의 농성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정당간 입장의 차이로 협의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임위 활동은 진행되겠지만 진행되지 못한 시정질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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