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몽골환자 유치 위한 의료 팸투어, 몽골 관계자들 ‘대만족’

19일 오후 인천 계양구 작전동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몽골 주요 의료관광 에이전시와 공기업 관계자들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조주현기자
19일 오후 인천 계양구 작전동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몽골 주요 의료관광 에이전시와 공기업 관계자들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조주현기자

“인천은 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의료기술도 뛰어나 몽골사람들이 가장 선호합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몽골환자 유치를 위해 진행한 ‘의료기관 시찰 팸투어’에 참여한 몽골 에이전시와 공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천은 지리적으로 몽골과 가까운데다 의료기관의 시설과 기술이 발달해 있어 유럽 등에 비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몽골의 한 에이전시 소속 엔흐자르갈 문흐체첵씨(30·여)는 “몽골은 아직 의료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료관광을 원하는 현지인들이 많다”며 “특히 한국은 몽골과 식습관 등 문화가 비슷해 거부감이 없고, 비행시간도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환자들이 이동하기에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병원에는 처음 방문했다는 또 다른 에이전시 소속 아드야 엥흐토야씨(40·여)는 “인천의 의료시설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 굉장히 만족했다”며 “몽골 에이전시들이 의료관광객들에게 한국을 많이 추천하는 추세인데, 앞으로는 더욱 확신을 하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몽골 주요 의료관광 에이전시와 공기업 관계자 10명을 초청해 의료기관과 주변 숙박시설 등을 시찰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 대상지는 가천대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나사렛국제병원,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서울여성병원 등 6개 의료기관이다.

이번 팸투어는 그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머물렀던 의료관광객 유치를 몽골까지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몽골 환자는 2018년 기준 457명에 불과하지만 2017년과 대비해 환자 수가 34% 상승하는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증가 폭이 높아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시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은 2018년 기준 총 1만7천760명으로 2017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수목적 관광 중 의료관광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 중 인구는 적지만 의료환경이 열악해 국외의료 수요가 큰 몽골지역에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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