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 코치는 이규혁…김대환 코치, 이광연 지목
“내 마음속의 골든볼 수상자는 당연히 주장으로서 100% 역할을 수행한 황태현입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 신화를 쓴 한국 대표팀의 정정용(55) 감독이 ‘마음 속 실제 골든볼 수상자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황태현(20ㆍ안산 그리너스)을 지목했다.
물론 U-20 월드컵에서 FIFA가 뽑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인 ‘막내형’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다. 그러나 이날 질문에서는 코칭스태프에게 준우승까지의 숨은 공로자들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 이 같은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 감독은 2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반을 함께하며 많이 힘들었는데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 해주었다”라며 “그 자리(주장)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묵묵히 잘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주장인데 경기를 못 뛰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 데 스스로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또 공오균 코치는 한국 대표팀이 4강전까지 치른 6게임에 나서지 못하다가 최종 결승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정우영(20ㆍ프라이부르크)의 대체 선수 이규혁(20ㆍ제주)을 꼽았고, 김대환 골키퍼 코치는 예상대로 ‘빛광연’ 이광연(20ㆍ강원) 골키퍼를 지명했다.
이에 대해 공 코치는 “매 경기 선발이나 교체멤버로 나서지 못했지만 항상 출격 명령을 기다리며 팀 분위기를 살리는 ‘특공대장’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이유를 밝혔고, 김 코치는 “폴란드에 가기 전에는 내 말을 잘 들었는데 점점 거리감이 생기더라. 결승전날에는 골키퍼도 MVP를 받을 수 있나 검색했었다”고 농담과 함께 믿음을 보냈다.
한편,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미드필더 박태준(20ㆍ성남)과 고재현(20ㆍ대구)을 거명하면서 “많은 시간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 보다도 간절히 준비했다”면서 “피지컬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자주 물어보고 몸 관리를 잘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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