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지도농협 장순복 조합장 “6개 지역농협 새 발전동력은 통폐합”

외부 경영자와 협업 제도개선 필요
과감한 변화로 위기상황 극복해야

“지역농협이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대처하고 직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통폐합이 필요합니다.”

고양지역조합장 대표인 장순복 지도농협 조합장(63)은 지역농협의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통폐합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조합장은 “지역농협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고 발전을 꾀하려면 고양지역 내 6개 지역농협의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이 있겠지만, 뼈를 깎는 아픔을 이겨내야 지역농협이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농협 조합장이 대부분 농민이나 농협간부 출신인데 반해 장 조합장은 경영마인드를 갖춘 기업가 출신 조합장이다. 때문에 지난 2015년 처음 조합장에 취임했을 당시 일부에서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취임 후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며 고양지역 전체 농협 가운데 최하위였던 지도농협을 상위 순위에 올려놓는 등 농협 경영자로 인정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장 조합장은 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79%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장 조합장은 “농협 구성원과 30년 넘게 생활해왔던 조합장들은 과감한 개혁을 강행할 수 없다”며 “농협도 외부 경영자가 들어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시스템화해 시대에 맞는 다양한 변화를 과감하게 단행해야 지역농협이 생존ㆍ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조합장은 고양 지역농협의 현안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설립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역조합과의 상생협력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장 조합장의 지도농협은 12%에 달했던 부실채권 비율을 0.3%까지 낮추고 2년 연속 클린뱅크 수상, 상호금융 5천억 원 달성 등 안전하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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