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온라인 플랫폼 '이재명 비방' 도배... '게시글 삭제 조치' 도입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당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비방 글로 몸살을 앓자 ‘게시글 삭제조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게시판을 관리하는 당 미디어소통국은 당원 플랫폼 내 총선 특별당규 토론 게시판에 “게시판 관리를 위해 토론과 관련되지 않은 게시물은 삭제조치 된다”며 “목적에 맞는 게시판 이용을 위해 당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아울러 당 플랫폼 관리자는 공지를 통해 “모니터링 후 운영정책과 당헌·당규 위배 사항에 해당하는 게시물 적발 시 게시판 이용이 불가하며, 정도에 따라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당원 플랫폼이 건전한 토론 대신 반목과 비방이 난무하는 장으로 변질될 우려에 따른 조치다.

특히 플랫폼 내 권리당원 자유게시판은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둘러싼 공방 글로 거의 도배되는 수준이다.

당 내부에서는 일부 당원들이 계파를 나눠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 글을 올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실명제’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당원 간 소통이 오히려 저해될 수 있다는 실무진 차원의 반대 입장 역시 팽팽해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게시판 동향과 관련, 이 지사에 대한 분쟁 글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만큼 삭제 조치를 통해 정리를 하려고 한다”며 “당원들 간 공방이 더 이상 가열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소통국 관계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속적으로 허위사실 유포, 모욕적 언행 등이 담긴 게시글을 올릴 경우 온라인 회원 박탈 조치나 최대 당원 자격 정지 등을 받을 수 있다”며 “건전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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