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고교 무상급식을 앞두고 경기 지역 교육단체들이 전체 급식 경비에서 식품비와 인건비를 분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대표 구희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경기도 내 급식ㆍ교육 관련 단체들은 20일 도교육청에서 ‘위기에 처한 경기도 친환경무상급식의 현안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경기도민 기자회견’을 갖고 “급식비에서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중등의 경우 2014년에 71%였지만 2016년에는 68%로 떨어졌다”며 “경기급식의 자랑인 친환경급식 참여 비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져 아이들 밥상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세종·제주·서울시와 강원·충북·충남·전남·경남도는 급식경비에서 인건비와 식품비를 분리해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비에서 인건비와 식품비가 분리되지 않으면 고교무상급식 후 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지철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1인당 급식비가 3천820원인데 그 가운데 인건비가 2천300원을 차지해 우리 아이들이 먹는 순수 급식비는 2천52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인건비와 식품비 분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식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는 급식 질 개선을 위해 지금 당장 분리하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 같은 사정을 경기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 1만6천945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향후 도교육감 및 도지사 면담 요청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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